해외여행을 갈 때, 비행기 안에서 승무원이 작은 종이 한 장을 건네는 순간 당황한 경험이 한 번쯤은 있으실 겁니다. 바로 입국카드(Arrival Card)입니다. 입국카드는 해당 국가에 입국하는 목적과 개인 정보를 신고하는 서류인데요, 영어가 낯설거나 일본어, 스페인어로 된 카드를 처음 마주친다면 더욱 막막하게 느껴지죠. 다행히 요즘은 번역기가 잘 되어 있기는 하지만, 그럼에도 미리 알아두면 훨씬 편리하겠죠. 이번 글에서는 나라별 입국카드의 주요 항목과 작성 요령을 실전 예시와 함께 알기 쉽게 정리해 드릴게요.
입국카드란 무엇이고, 왜 중요한가?
Photo by Get Golden Visa on Unsplash
입국카드는 외국인이 해당 나라에 입국할 때 이민국(Immigration)에 제출하는 공식 신고 문서입니다. 나라마다 양식이 다르고, 요구하는 정보의 종류도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항목은 거의 비슷합니다.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정보를 기재합니다.
- 성명(Full Name): 여권에 표기된 영문 이름 그대로 기재
- 국적(Nationality): 예) Korean, Republic of Korea
- 여권번호(Passport Number): 여권 앞면에 있는 번호
- 생년월일(Date of Birth): 나라마다 날짜 형식(DD/MM/YYYY 또는 MM/DD/YYYY)이 다르므로 주의
- 입국 목적(Purpose of Visit): 관광(Tourism), 비즈니스(Business), 방문(Visiting) 등
- 체류 기간(Length of Stay): 며칠 머물 예정인지 숫자로 기재
- 숙소 주소(Address in [Country]): 호텔명과 주소 또는 지인 집 주소
입국카드는 볼펜으로 또렷하게 대문자(BLOCK LETTERS)로 작성하는 것이 원칙입니다. 수정액 사용은 불가하며, 실수했을 경우 새 양식을 받아 다시 작성하세요. 많은 나라들이 최근 전자 입국카드(e-Arrival Card)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있으니, 출발 전 공식 홈페이지를 꼭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.
영어 입국카드 작성법 – 미국, 호주, 필리핀 등
Photo by Global Residence Index on Unsplash
영어권 국가 또는 영어로 된 입국카드는 가장 흔하게 접하는 유형입니다. 미국, 호주, 필리핀, 태국, 싱가포르 등에서 사용됩니다. 주요 항목별 예시를 살펴볼게요.
- Family Name(성): KIM
- Given Name(이름): MINJUN
- Date of Birth: 15/08/1990 (DD/MM/YYYY 형식, 나라마다 다름)
- Nationality: KOREAN
- Passport No.: M12345678
- Purpose of Visit: ☑ Tourism / Pleasure
- Length of Stay: 7 DAYS
- Address in Country: HILTON HOTEL, 123 MAIN STREET, SYDNEY
- Flight No.: KE107
💡 Tip: “Occupation(직업)” 항목에는 영문으로 간결하게 적습니다. 예) OFFICE WORKER, STUDENT, SELF-EMPLOYED 등. 미국의 경우 세관신고서(Customs Declaration)가 별도로 있으니 두 서류를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.
일본어 입국카드 작성법 – 일본 입국 시
Photo by Global Residence Index on Unsplash
일본은 외국인 입국카드(外国人入国記録, がいこくじんにゅうこくきろく)를 사용하는데, 앞면과 뒷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. 한국어 설명이 함께 인쇄된 경우도 많아 비교적 작성이 쉬운 편입니다.
- 氏名(Family Name / Given Name): KIM / MINJUN
- 生年月日(Date of Birth): 1990年 08月 15日
- 現住所(Home Address): KOREA – 국가명 기재
- 渡航目的(Purpose of Trip): 観光(관광)에 체크
- 航空機便名(Flight No.): KE727
- 日本滞在予定期間(Intended Length of Stay): 5日(5일)
- 日本での連絡先(Contact Address in Japan): SHINJUKU WASHINGTON HOTEL, TOKYO
뒷면에는 일본에 마약, 총기류 등 반입 금지 물품을 소지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이 있습니다. 해당 사항이 없으면 모두 いいえ(아니오 / NO)에 체크하시면 됩니다.
💡 Tip: 2023년부터 일본은 방문 전 Visit Japan Web 사이트에서 입국 수속을 온라인으로 미리 완료하면 종이 카드 작성 없이 QR코드로 빠르게 입국 심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. 강력 추천하는 방법입니다!
스페인어 입국카드 작성법 – 멕시코·페루·아르헨티나 등
Photo by Mpho Mojapelo on Unsplash
중남미 국가들은 스페인어로 된 입국카드를 사용합니다. 언어가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, 주요 단어만 알아도 충분히 작성할 수 있습니다. 멕시코를 예시로 살펴볼게요.
- Apellido(성): KIM
- Nombre(이름): MINJUN
- Fecha de Nacimiento(생년월일): 15/08/1990
- Nacionalidad(국적): COREANO/A (남성 COREANO, 여성 COREANA)
- Número de Pasaporte(여권번호): M12345678
- Motivo del Viaje(여행 목적): ☑ Turismo(관광)
- Días de Estancia(체류 일수): 10
- Dirección en México(멕시코 내 주소): HOTEL CAMINO REAL, CIUDAD DE MEXICO
💡 알아두면 유용한 스페인어 단어: Negocios(비즈니스), Tránsito(환승), Residencia(거주지), Profesión(직업), Firma(서명). 아르헨티나, 페루, 콜롬비아 등도 용어가 거의 동일하므로 이 단어들만 익혀두면 어느 나라에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.
입국카드 작성 시 공통 팁
Photo by Caspar Rae on Unsplash
나라마다 언어와 양식이 달라도, 입국카드 작성의 핵심 원칙은 동일합니다. 출발 전 아래 체크리스트를 꼭 숙지하세요.
- 여권과 동일한 정보 기재: 이름, 여권번호, 생년월일은 반드시 여권에 적힌 그대로 옮겨 씁니다.
- 숙소 정보 미리 준비: 호텔 예약 확인서를 출력하거나 스마트폰에 저장해 두면 주소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.
- 날짜 형식 확인: DD/MM/YYYY(일/월/년)와 MM/DD/YYYY(월/일/년)를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.
- 전자 입국카드 사전 확인: 일본, 싱가포르, 태국, 호주 등은 종이 카드 없이 앱이나 웹사이트로 사전 등록이 가능합니다.
- 볼펜 지참: 비행기 안에서 입국카드를 나눠줄 때 펜이 없으면 당황할 수 있으니 항상 볼펜을 기내 가방에 챙겨두세요.
입국카드는 처음엔 낯설고 복잡해 보이지만, 몇 가지 핵심 단어와 작성 원칙만 파악하면 어떤 나라에서도 어렵지 않게 작성할 수 있습니다.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권에 기재된 정보와 일치하게 정확히 기재하는 것입니다. 이 글을 북마크해 두고 여행 전에 한 번씩 참고하신다면, 낯선 나라의 입국 심사대 앞에서도 당당하고 여유롭게 통과하실 수 있을 거예요. 즐거운 여행 되세요! ✈️